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의 1차 결과가 이르면 오늘(9일) 발표됩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50년 넘게 이어져 온 군부 독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이른 아침부터 미얀마 국민들의 투표 열기가 뜨겁습니다.
어제(8일) 미얀마에서 치러진 자유 총선의 투표율은 80%에 근접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휠체어에 탄 노인이 선거를 마친 새끼손가락을 내보이는 등거리에는 민주화의 꿈을 담은 보라색 손가락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붉은색 전통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나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인트 모에 / 미얀마 국민
- "사랑하는 수치 여사를 뽑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지난 1988년 민중 봉기 때부터 지지해 왔습니다."
25년 만에 자유 총선에 참가한 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 인터뷰 : 아 만 / '7일 뉴스저널' 부국장
- "결과는 확실하지 않지만, 집권 여당인 통합발전단결당(USDP)이 패배하고,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권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총선에서 압승하더라도, 25년 전처럼 군부가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1차 결과는 이르면 오늘(9일) 윤곽이 드러나고, 최종 결과는 이달 중순에 공표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