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향후 5년간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6일 전국인민청치협상회의 상무위원회 제13차 회의에서 “오는 2020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선진국 수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이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중진국 함정을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 12차 5개년 규획기간(2011~2015년) 중국 GDP는 10조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추진되는 5개년 규획에서도 더욱 단단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향후 5년간 반드시 연평균 6.5% 이상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나아가 리 총리는 중국 민간기업의 ‘저우추취(走出去)’ 전략을 강조했다. 저우추취는 잉진라이(引進來·외국자본 유치 전략)와 대응되는 것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 시장에 직간접 투자를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0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小康社會·의식주 문제가 해결된 다소 풍요로운 사회)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48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
또 2020년 GDP와 도농 주민 1인당 소득(도시주민 가처분 소득·농촌주민 순수입)을 2010년의 2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2016~2020년에 진행될 13차 5개년 규획은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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