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통화정책를 결정하는 연준위원 대다수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미국의 고용과 물가 조건이 12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까지 대체로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2월 기준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을 보면 상당수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일단 인상한 뒤에는 통화정책 완화 철회를 점진적으로 행하는게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2004년 하반기부터 연준이 FOMC 회의를 할 때마다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것처럼 급격한 추세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0~0.25% 수준의 제로금리를 유지해 온 연준이 완만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달 연준은 FOMC 정례회의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다음(12월) 회의 때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통화정책 결정문에 담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다음 회의라는 문구를 성명에 담는 과정에서 FOMC 위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상당수가 이 문구를 성명에 넣는걸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너무 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한 사람은 2명이었다고 회의록은 언급했다.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27만1000명 증가한데다 완전고용 수준인 5.0%의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 외에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들이 최근 잇따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뿐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0.2%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66포인트(1.42%) 급등한 1만7737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이 10년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을 12월에 단행하더라도 추가 인상 속도가 상당히 점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8%에 달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소비만으로는 회복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4개 분기 중 3개 분기 성장을 소비가 견인했다”며 “이는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수출과 투자, 재정 지출이 제 역할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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