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심상찮다. 구리가격이 지난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니켈도 12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3개월 선물 기준으로 구리와 니켈값은 지난 주에만 5% 넘게 급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둔화로 구리 수요가 줄면서 구리를 비롯한 대다수 원자재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t당 458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구리값이 t당 6480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29%나 급락한 셈이다. 같은날 LME에서 니켈 가격도 t당 867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WSJ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짐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이 경기 둔화 탓에 과거와 같이 원자재 수요가 커지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세계 구리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부진 때문에 구리값은 내년 말에는 t당 450
구리는 컴퓨터에서 에어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고, 가격이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경기 바로미터’가 되는 대표 원자재다.
WSJ은 “구리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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