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터키와 러시아의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상황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파리 총회를 계기 삼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러시아의 자세는 완고하기만 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에르도안 대통령은 파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얼굴을 맞대고 싶다고 희망했습니다.
연일 러시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이번 기후변화 협약 총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겁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월요일 총회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믿고, 그곳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합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터키의 사과 없이는 대화도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의 푸틴 대통령은 앞선 에르도안 대통령의 전화도 두 번이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되레 터키를 향한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로 터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터키산 상품 일부의 수입을 금지하고,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과 신규 고용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 체류 중인 터키인 20만 명을 사실상 쫓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모스크바 시민
- "우리는 터키와 친구가 되고 싶은데, 터키는 우리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터키와의 비자 면제협정 잠정 중단과 전세기 운항 금지 등은 터키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