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가 1920년 이후 처음으로 1면에 사설을 싣고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가 미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생방송 중인 기자 2명이 총에 맞아 그 자리에 숨지고, 수업을 듣던 학생 13명도 총에 맞아 숨을 거뒀습니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 미국 LA근교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14명이 숨진데다 이슬람국가 IS 추종자들이 총기를 난사했다는 사실은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총기 규제의 열쇠를 쥔 정치권은 여전히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 미 민주당 유력후보
- "이 상태로는 총격 사건을 막을 수 없습니다. 총기 규제와 관련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공화당 유력후보
- "오바마 대통령은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IS를 막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95년 만에 1면에 사설을 싣고 총기 규제를 강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기창궐'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뉴욕타임스는 "효율적 살인을 위해 설계된 무기를 민간인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품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대선 기간보다 좋은 시기가 있느냐"고 물으며 사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LA 총기 난사 사건을 각자 관점대로 규정하며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총기 규제가 미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