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IS와 우리를 위협하는 테러집단을 반드시 격멸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은 무고한 사람을 죽인 테러행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행사를 취소하면서까지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2일 샌버나디노 총격사건이 테러로 밝혀지면서 확산되는 미국 본토 테러 불안감을 다독거리고 공화당 정치 공세가 고조되는 것을 사전 차단, 혼란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 테러리스트가 이 땅에 들어올 수 있었던 현행 비자프로그램을 재점검하겠다”며 “미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이 전쟁지역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철저히 살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비자 미국 방문에 대한 보안검색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를 향해 “비행기탑승금지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할 수 없도록 의회가 나서야 한다”며 “위험한 사람들이 손쉽게 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국가안보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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