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총괄 ‘전략군’도 美제재대상 리스트

미국이 북한 ‘전략군’을 제재대상에 전격 포함시켰다. 전략군은 육·해·공군과 같은 조직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발사 등을 총괄 지휘·통제하는 군종이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8일(현지시간) 북한 전략군을 포함해 개인 6명과 단체 4곳을 미국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특별제재대상으로 지정하고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 전략군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강화와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정부는 북한 전략군 제재배경으로 북한이 핵 활동을 확대하고 있고 대량 살상무기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또 사거리 500km가 넘는 노동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발사 사례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불법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과의 거래가 거의 없는 폐쇄국가인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 제재가 실질적인 효과를 갖기는 어렵지만 북한 미사일 개발 행보에 대해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전략군과 함께 제재대상에 포함된 개인 6명은 최성일 단천상업은행 베트남지부 대표, 장범수·전명국 단천상업은행 시리아지부 대표, 김경남 조선무역은행 러시아지부 대표, 고태훈 단천상업은행 대표다. 단체 4곳은 북한 전략군외에 해진 해운사, 평진 해운사, 영진 해운사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