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값이 14일에도 속절없이 하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고시환율보다 위안화 가치가 0.21%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고시환율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위안화 가치는 4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값은 추가 하락해 달러당 6.46위안 선에서 움직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무역비중을 고려해 13개국 통화 환율로 구성한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과거에는 위안화 가치를 산정할때 달러화와 양자간 환율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위안화 환율을 통화바스켓에 연동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이를 위안화 평가절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미국 금리인상후 달러강세가 더 진행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에만 연동시킬 경우, 신흥국 통화 대비 위안화 강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통화바스켓 연동을 들고 나왔다는 분석이다. 통화바스켓에 연동해 위안화 가치를 결정하면 위안화 강세를 차단,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홍콩 HSBC를 비롯한 일부 금융기관들은 위안화 가치가 내년말 달러당 6.7위안대까지 점진적으로 절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위안화 약세 유도 가능성은 다른 신흥국들의 경쟁적인 통화가치 하락을 촉발,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이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엔화값이 약세로 갈 지, 강세로 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초 미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에는 달러 강세 추세때문에 내년 3월 엔화값이 13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실제 미금리인상을 앞두고 14일 달러당 엔화값은 장중 120엔선까지 급등했다. 원유가격 하락과 정크본드 환매 중단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수요가 확 늘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이벤트에다 유가가 바닥을 짐직하기 힘든 상황에 빠지면서 당장 신흥국이 얼마만큼 타격을 받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안전자산으로서 엔화값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외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노무라 증권은 미국의 금리인상발 달러강세가 이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엔화값이 다시 하락, 달러당 125엔선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화값 하방압력도 커질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앞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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