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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폭탄은 ‘금리’가 아니라 ‘유가’였나

기사입력 2015-12-18 14:38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불확실성 해소로 안도랠리를 펼쳤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룻만에 저유가 쇼크에 요동을 쳤다.
17일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36.95달러까지 하락했다. 브렌트유 37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도 전일보다 0.57달러 하락한 배럴당 34.95달러에 마감, 35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핵무기 개발 의혹을 벗은 이란이 내년초부터 석유수출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 원유수출 금지 해제 법안까지 발효되면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원유값 하락압박을 키웠다. 특히 전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심화도 원유값을 끌어내리는 힘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은 공급과잉·달러강세 이중고로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유가 쇼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동 산유국은 패닉상황에 빠졌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동반하는 쌍둥이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유국 재정파탄으로 오일머니 회수가 가속화하면 신흥국 외환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등 중동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월가 분석이다. 저유가 쇼크가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악재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중국 위안화 가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7일 상하이 외환거래소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48위안대를 돌파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값이 10일 연속 떨어진것은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역외에서는 낙폭이 더 커 홍콩거래소에서 위안화가 달러당 6.55위안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만간 중국 역내시장에서도 달러당 6.5위안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과 비슷한 1978.01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048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13거래일째 매도 행렬을 이어갔지만 국내기관이 102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낙폭은 커지지 않았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180억원, 국내기관이 259억원을 사들이는 등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3.8원 하락한 1184.3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장원주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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