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타계한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성인으로 추대됩니다.
가톨릭에서는 두 개 이상의 기적을 성인의 조건으로 삼고 있는데, 모두 인정된 겁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난한 자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
교황청이 1997년 타계한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할 예정입니다.
가톨릭에서는 두 개 이상의 기적을 행한 것으로 인정할 경우 성인으로 추대하는데, 테레사 수녀의 두번째 기적도 인정한 겁니다.
지난 2008년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이 테레사 수녀에게 완치를 바라는 기도를 올리고 이틀 만에 완전 치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료진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교황청은 현지 조사를 거쳐 이 브라질 사례를 기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앞서 교황청은 1998년 인도 여성 모니카 베스라가 테레사 수녀의 사진에서 빛을 본 후 위암이 사라진 것을 첫번째 기적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테레사 수녀는 사망 후 성인 전 단계인 복자의 반열에 오른지 13년 만에 성인으로 추대될 전망입니다.
당시 복자 시복식에 30만 명의 신자들이 몰렸고 내년 시성식도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생전 빈자를 위한 구호활동을 펴며 마더 테레사로 불렸고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