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지만, 세계 각국의 모습은 많이 달랐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이 바꿔놓은 크리스마스 풍경,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스모그에 휩싸인 중국 베이징.
거리로 나서려면 마스크로 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스모그 크리스마스'를 맞은 시민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멍주 / 중국 베이징
- "밖에 나오긴 했지만, 스모그가 이렇게나 많은데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미국 동부에선 어이없게도 '핫 크리스마스'가 펼쳐졌습니다.
이상 고온이 발생하면서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 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인 21도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윌리엄스 / 미국 뉴욕
- "지구 온난화 때문인 거 같아요. 이해할 수 없는 날씨입니다."
미국 중남부 지역은 때아닌 토네이도가 강타해 쑥대밭이 됐습니다.
미시시피와 테네시, 아칸소주에서 최소 14명이 숨지는 등 크리스마스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성탄절은 맞은 지구촌 곳곳은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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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