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카스 지역의 옛 소련권 국가인 조지아(러시아 명 그루지야)에서 총리가 사임한 지 닷새 만에 부총리가 새 총리 자리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여당 ‘조지아의 꿈’은 이날 기오르기 크비리카슈빌리(48)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총리로 지명하고 찬성 86 대 반대 28로 의회 인준을 마쳤다.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33) 전 총리는 취임한 지 2년 만인 지난 24일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퇴한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다.
크비리카슈빌리 새 총리는 의회 인준 투표에 앞서 한 연설에서 서방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동시에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일부 지역을 잠시 침공한 바 있다.
그는 “우리의 궁극 목표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러시아와도 실용적이고 평화로운 관계를 맺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42%였던 여당 지지율이 내년 10월 예정된 총선거를 앞두고 불황 탓에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은 크비리카슈빌리 총리는 지난 2012년 10월 조지아의 꿈이 정권을 잡은 이후 부총리 겸 경제장관 등을 지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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