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의 한 자치구에서 달리던 버스에 '묻지마 방화'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습니다.
용의자는 개인적인 채무로 분쟁이 발생하자 사회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 한 대가 화염에 휩싸여 활활 타고 있습니다.
불이 통째로 집어삼킨 버스는 앙상한 골격만 남았습니다.
중국 서북부의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서 달리던 대중교통 버스에 화재가 난 건 어제(5일) 오전 7시쯤.
80인승 버스는 불과 10분 만에 전소됐습니다.
승객 17명이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32명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방화범으로 지목된 닝샤 주민 33살 마융핑은 미리 준비한 휘발유통 2개를 가지고 버스에 올라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융핑은 라이터로 휘발유통에 불을 붙인 직후 창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지역 내 건설 공사를 맡은 먀융핑이 업계 관계자와 채무 분쟁이 생겨 불만을 품어 오다가 사회에 보복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심한 화상을 입은 중상자가 많아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