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완다 그룹이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사인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로이터 통신은 5일 “완다그룹이 30억~40억 달러 사이에 지분 인수를 성공시켰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완다는 레전더리의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것 ”이라고 전했다.
레전더리의 또다른 주주인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와 투자회사인 와델앤리드도 이번에 지분을 팔것으로 알려졌다. 레전더리는 인터스텔라외에 주라기월드, 다크나이트 등 글로벌 인기작을 만든 회사다.
양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완다 그룹은 최근 몇년간 라이언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스튜디오를 상대로 인수 및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2위 극장 체인인 AMC홀딩스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도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지난 2013년 중국 국영 영화사와 합작회사인 레전더리 이스트를 설립한 바 있다. 유명 배우 맷 데이먼이 주연하는 합작회사의 첫 작품 ‘그레이트 월’은 내년 11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의 거래가 타결되
한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 지분을 일본의 소프트뱅크에 2억5000만달러에 매각하고 향후 수년내 7억5000만 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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