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결혼한 남녀 각 10명중 2명 꼴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대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억명 가까운 회원을 둔 중국 결혼정보 사이트 바이허왕(百合網)과 공동으로 홍콩, 마카오, 대만까지 포함해 8만명을 샘플 조사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2015 중국인 결혼연애상황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가운데 여성이 가사와 육아, 부모봉양과 직장생활 등으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여성이 스트레스와 불행을 느끼는 정도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결혼생활중 바람을 피우는 비율도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남자와 여자가 각각 20%의 비율로 나타났으며 부부가 동시에 바람을 피우는 비율도 10%에 달했다.
중국에서 결혼한 부부가 통상 7년이 지나면 권태기를 맞는다는 의미로 ‘7년지양’(七年之痒)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년지양’으로 짧아졌다.
결혼후 3∼5년에 이른 부부가 행복감, 만족도가 가장 많이 떨어지면서 결혼생활이 위기에 이르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중 11.1%는 ‘다음 생에서는 상대방과 결혼을 하지 않겠다’, 8.9%는 ‘아예 결혼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 홍콩과 마카오, 대만 사람들의 첫 성경험은 평균 19.24세로 나타났으며 본토에서는 수도 베이징이 20.63세로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세대가 내려갈수록 첫 성경험 나이도 낮아져 1980년 이전 출생한 사람들은 평균 22.17세, 1995년 이후 출생자는 17.71세에
또 대학학력 이하는 21세 이전에, 석사와 박사 학위 소지자는 각각 22.55세와 21.65세에 첫 성경험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20∼24세에 처음 동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고 결혼전 동거 비율은 38%에 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