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6일 제4차 핵실험 이후 미국을 상대로 연일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미국은 조선(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의 평화협정 요구를 거부한 미국을 비난했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사설을 통해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올바른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핵실험 당일부터 일주일간 북한 매체에서는 미국에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북한은 이전에도 틈만 나면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해 왔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10월 유엔 연설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미국이 용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미국이 평화협정 체결에 응해 나설 때가 됐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북한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데 입을 모은다.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30대 초반으로 젊어 국가 운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제 안정 문제가
북한전문가들은 평화협정 체결로 미국과의 적대관계가 청산되면 외부로부터 안보 위협이 사라져 체제가 더 안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또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숨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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