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두개골이 작게 태어나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정부는 소두증 공포가 번지는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대해 임신부들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현지시간) 임신부들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려되는 중남미 14개국 여행을 미룰 것을 당부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당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프랑스령 기아나,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마르티니크,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이다.
미 보건당국이 임산부들에게 여행을 권고한 이유는 임신 초기 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두증 신생아는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태어나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정상인 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브라질에서 확산되기 시작해 지난 9일까지 브라질에서만 3500건이 넘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 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주로 열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태평양 군도에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남미와 카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열, 발진, 관절 통증, 눈 충혈 등의 증상이 최대 일주일 동안 지속된다. 현재까지 치료약이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보고 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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