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24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엄마의 뽀뽀’ 였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무심코 아이에게 한 뽀뽀로 소중한 딸을 한순간에 잃은 크리스틴 마리(Christine Maree)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크리스틴은 지난해 딸 엘로이즈(Eloise)를 출산한 지 한 달도 안돼 자식을 잃었다.
병원 검사 결과 크리스틴이 한 뽀뽀로 인해 엘로이즈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었다. 뽀뽀 이후 입술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더니 피부 발진과 고열 증세를 보이는 등 엘로이즈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결국 숨을 거뒀다.
크리스틴은 “내 딸은 뽀뽀를 받은 지 2일이 지난 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그 당시 아이 입술에 물집 비슷한 작은 상처가 났었는데 그 상처가 아기에게 나타난 바이신화러스 초기 증상인 줄 전혀 몰랐다”며 밝혔다. 이어 “나는 감기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딸에게 이렇게 비극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눈물을 터뜨렸다.
크리스틴은 아기를 가진 여성들이 끔찍한 경험을 똑같이 겪지 않길 바라며 페이스북에 신생아 뽀뽀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아기에게 뽀뽀를 하거나 가까이 밀착할 때 철저하게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영국의 클레어 헨더슨은 자신의 뽀뽀로 아기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아기가 입술 포진이 나고 발에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국에서도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2013년 헤르페스 환자 75만여명 중 21%가 10살 미만 어린이었다. 면역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성인 절반 이상이 보유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이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조남준 피부과 교수는 “아기들은 예쁘니까,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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