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에서 발생한 무장 강도 사건 범인들이 결국 극좌 테러단체인 적군파 일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난민 문제와 테러 등으로 촉발된 정치 극단화 현상과 잇단 일탈행위가 독일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브레멘에서 무장 강도 3명이 현금 수송차를 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건 지난해 6월.
인터뷰: 토머스 기싱 / 경찰 (지난해 6월)
- "현금 수송차를 향해 세 차례 총을 쐈는데 내부로 뚫지 못하고, 겉에만 피해를 입었죠."
독일 공영방송 NDR은 경찰 수사를 인용해 범인들이 극좌 테러단체인 적군파 일원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적군파는 70,80년대 수차례 테러 공격과 납치, 암살로 독일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단체로 1998년 해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테러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냉전시대 암울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적군파의 일탈은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독일의 한 스키장에서는 아프간 남성 2명이 폭행을 당했는데, 용의자인 독일 남성이 신나치 추종자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연말 '쾰른 성범죄' 사건 이후 극우파가 전면에 등장하는 등 이른바 신나치의 세력 확대가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테러와 난민 문제로 독일 내 정치 극단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잠재된 갈등이 내는 파열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