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대륙의 인구가 680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노동연령층 인구는 급감했다.
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출생인구 수는 전년도에 비해 32만명이 줄어 인구증가 둔화추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21일 관영 인민망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5년 말 현재 중국 대륙의 총인구수는 13억7462만명으로 전년도 말 13억6782만명에 비해 680만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인구는 7억414만명으로 여성 인구 6억7048만명에 비해 3366만명 더 많았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인구는 1655만명으로 2014년에 비해 32만명이 줄었다. 2013년말에 부모중 어느 한쪽이 외동이면 둘째를 가질 수 있게 한 ‘단독 두자녀 정책’ 시행으로 베이비 붐에 대한 기대가 컸던 데 비해 실망스런 결과다. 당시 둘째 출산이 가능한 커플은 1100만쌍에 달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실망스런 결과에 대해 국가정책이 인구증가 둔화추세를 막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가계획생육위원회는 하지만 이날 성명에서 그같은 견해를 부인하고 지난해는 출산을 꺼리는 양띠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양띠해에 태어난 아이는 한평생 불운하다는 속설이 있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는 전년도에 비해 가임연령여성이 크게 준 것도 원인이 됐다면서 올해부터는 두자녀 출산 정책 시행에 따라 향후 5년동안 매년 1750만명에서 2100만명의 신생아 출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인구 성별비례를 보면 여성 인구를 100으로 볼 때 남성 인구 105.02인데 비해 출생인구 성별비례는 113.51로 신생아의 남초(남성인구가 여성보다 많은 것)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구조면에서 노동연령층(16세~60세 미만) 인구가 9억1096만명으로 전년도보다 487만명 감소했다. 이는 4년 연속 감소이자 사상 최대폭의 감소다.
전문가들은 노동인구 감소가 ‘바오치’(保七) 시대의 종언에 크게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으로 6.9% 성장에 그쳤다.
중국의 총인구대비 노동연령인구 비율은 지난해 66.3%로 2011년 69.8%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반면 60세 이상 노령인구는 2억2200만명으로 전체의 16.1%였으며 65세 이상 인구는 1억4386만명으로 총인구의 10.5%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는 앞으로 25년후인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25.6%로 중국인의 4분의 1이상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가 향후 경제성장속도에도 영향을 미
도농별로 보면 도시 상주인구가 7억7116만명으로 전체인구 중 56.1%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말에 비해 2200만명 늘어난 것이다.
농촌 상주인구는 6억346만명으로 전년보다 1520만명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전국의 취업인구는 7억7451만명으로 이중 4억410만명이 도시취업인구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