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중남미와 미국, 유럽을 넘어 이제는 아시아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태국 남성은 남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브라질, 미국 하와이, 프랑스, 미국 뉴욕, 영국
중남미와 미국, 유럽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소두증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타이완에 입국한 20대 태국 남성이 공항에서 발열 증상으로 격리조치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소두증에 걸린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인과 달리 중남미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 역내에서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8개국이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에선 2012년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고, 매년 5~6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게 현지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소두증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브라질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아라우요 / 브라질 신경감염 전문가
- "(올림픽을 앞두고)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리우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올림픽 개막에 앞서 '이집트 숲 모기' 번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박멸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