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올해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25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특별강연에 참석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머스 전장관은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30% 정도”라며 “하지만 연준이 시장에 예고한대로 올해 기준금리를 4번 인하한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50%대로 확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서머스 전장관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리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26~27일 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미국 경제가 올해 4번의 금리인상을 견뎌낼거라고 생각하는건 오판”이라며 “올해초 (좋지못한 대내외)시장 상황이 내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머스 전장관은 “시장은 연준이 시사한 행보(올해 4번 인상)를 믿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연준의 의도를 오판하고 못믿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연준의 현명치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서머스 전장관은 “중국은 수년간 투자·수출 주도형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번아웃(burn out·가열되면서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중국경제는 일본과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전환기를 맞고 있고 수출 제조업에서 내수 서비스 중심으로 체질이 바뀌는 과정에서 연착륙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머스 전 장관은 “유럽경제를 위협할 잠재적 불안요인인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가능성이 50%에 육박하고 있고 그리스 이슈도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문제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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