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결과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동률”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이 진행된 시점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득표율 49.8%는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 49.6%를 근소한 차이로만 앞서는 상황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 깊은 메시지를던졌다”고 자평했다.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도널
CNN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99%가 개표된 오후 9시27분(현지시간) 현재 총 28%를 득표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의 득표율은 24%에 그쳐 3위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마저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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