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 외에 전 세계 다른 지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WHO는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근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확산 사태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와 유럽을 넘어 이미 전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거릿 찬 / WHO 사무총장
- "소두증과 신경계 합병증은 이례적인 일로, 전 세계 다른 지역의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위원회는 경고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WHO와 국제 의료 기관들은 모든 재원과 인력을 지카 바이러스 박멸에 최우선으로 배분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찬 린드마이어 / WHO 대변인
- "우리는 아직 지카에 대한 백신이 없어요. 백신 개발에 더 강력한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다만 여행이나 교역을 당장 중단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최다 감염국 브라질은 여행객 제한까지 검토하는 고육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자케스 바기네르 / 브라질 수석장관
- "임신부에겐 (지카 바이러스) 위험이 심각합니다. 그런 위험을 원치 않으므로 임신부가 브라질에 오는 걸 추천할 수 없습니다."
미국도 여행경보 발령국가를 24개에서 28개국으로 늘렸고, 일본과 홍콩은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신고대상 질병에 포함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