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국 관광객(遊客·유커)들이 타이완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몸을 씻는 사진이 대만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면서 ‘유커 추태’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타이완 둥썬신문은 최근 중국 관광객이 타이완 남부 핑둥현 난완 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 내 세면대 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몸을 씻기는 페이스북 사진을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이용객의 세면대 사용을 가로막은 뒤 어린이를 세면대 위에 올려놓고 몸을 씻겼으며, 자신의 다리를 올려놓고 발을 씻어 대만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 같은 행동은 중국 당국이 중국 5개 항공사와 공동성명을 통해 여행지에서 비매너 행위를 벌인 유커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제재하기로 발표한 직후 불거져 논란을 점화시켰다.
해당 사진을 본 타이완 네티즌들은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공중화장실을 자기 집 욕실로 삼아버렸네”다고 비꼬는 한편 “대만은 이런 관광객이 필요치 않다. 쿼터를 줄이고 이들이
이번 유커들의 추태 논란은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행 관광객 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불거지면서 더욱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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