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상 밖 패배를 당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간발의 차이를 승리를 놓친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 진영에서 노골적인 ‘선거 불복’ 을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테드 크루즈 후보를 향해 “중요한 시기에 벤 카슨 후보가 경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거짓 정보를 퍼뜨려 표를 훔쳐갔다”며 “크루즈의 이번 승리는 무효”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실제로 크루즈 캠프에서 경선 직전에 ‘벤 카슨이 경선을 중도에 그만둘 수 있다’는 취지의 메일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가 경선이 끝난 직후에 “메일 발송이 실수였다”고 사과한 바 있다.
샌더스 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아아오와 코커스 90개 선거구 현장에 민주당이 개표 책임자를 보내지 않아 공정한 검표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검표 요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후보 진영에서는 또 “클린턴 전 장관이 뉴욕 TV토론회 개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뉴햄프셔 TV토론에 불참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뉴햄프셔는 샌더스가 유리한 지역이고, 뉴욕은 클린턴에게 유리한 지역이어서 서로 상대가 유리한 지역에서 홍보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오는 9일 미국 대선후보 두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와 샌더스가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사추세츠대학과 로웰7뉴스가 3일 발표한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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