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첫 임신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주말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에서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유럽 내 첫 사례입니다.
최근 콜롬비아로 여행을 갔다 돌아온 스페인 국적의 임신 14주차 여성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퍼진 콜롬비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남미에 집중됐던 임신부 감염 사례가 유럽에서도 확인되면서, 유럽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주말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를 계기로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데다, 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매개체로 모기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올리베이라 / 임신부
- "20분마다 방충제를 뿌리고, 긴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는데요. 너무 더워서 쉽지가 않아요."
브라질 정부는 성관계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콘돔 500만 개를 나눠주고 있고, 군인 22만 명을 동원해 모기 박멸 작전에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여러분 모두가 모기로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수혈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2건이나 보고되면서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