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가스업체 체사파이크의 전 CEO 오브리 맥클렌던 |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시 경찰은 이날 맥클렌던 전 체사피크 CEO가 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차량은 시속 64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가 벽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량 화재로 구조대는 매클렌던이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지 조차 바로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매클렌던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는 매클렌던이 입찰 담합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 만이자, 검찰 출두를 2시간 앞두고 일어났다. 전날 법무부는 2007∼2012년 사이 오클라호마주의 원유·천연가스 광구 개발권 입찰과정에서 사전에 낙찰자를 정하고 체서피크 에너지가 낙찰될 경우에 일정 대가를 지불하기로 공모하는 등 담합에 나선 혐의로 매클렌던을 기소했다. 이 때문에 매클렌던이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맥클렌던은 1989년 톰 L. 워드와 공동으로 체사피크를 설립했다. 체사피크의 초기 자본금은 5만달러(약 6140만원)에 불과했지만 셰일 열풍을 주도하면서 회사는 비약적으로
그는 2013년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과 주주들의 요구로 CEO 자리에서 쫓겨난 이후에는 아메리칸 에너지 파트너스를 설립·운영해왔다.
[장원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