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기 관광지인 터키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테러 단체가 경찰 특공대 청사를 공격했는데, 범인은 여성 2명이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탄불 외곽의 한 거리.
출근길에 나선 남성이 놀라 뛰어옵니다.
이어 나타난 한 여성이 통근 버스를 향해 기관총을 쏘고, 또 다른 여성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던집니다.
수류탄인데, 다행히 터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 특공대 본부 청사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여성들은 공격 후 근처 건물로 달아났습니다.
여성들이 숨어 있는 건물 앞에서 진압 작전을 펼치는 경찰.
양측 사이 총격전이 이어지고,
경찰은 결국 두 여성을 모두 사살했습니다.
터키 경찰은 두 여성이 극좌 성향의 '혁명민족해방전선' 소속 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3년에도 수도 앙카라에 있는 터키주재 미국 대사관 정문에서 자폭테러를 벌인 바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관광을 멈추지는 않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질레
- "최근에는 여기저기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죠. 미국에서도 공격이 있었는데, 그런 일로 아름다운 도시를 구경하는 것을 막을 순 없습니다."
지난달 17일 앙카라의 군사령부 근처에서는 군 통근버스를 노린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군인을 포함한 28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