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윤상현 의원이 대체 누구와 통화했을까요.
'김무성 찍어내기'를 하자고 했으니 그만큼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일까요.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의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통화 상대방은 누구일까.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 (김무성 대표를) 공략해야 돼. 오케이 형님"
윤상현 의원이 여러 번 '형님'이라 부르며 통화한 사람은 누구일까.
친박계 핵심인 윤 의원의 이 말이 공천에서 김무성 대표를 탈락시켜야 한다는 말이었다면, 그 상대방은 현 정권 실세 혹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일 거란 관측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이 전화를 받는 사람은 김무성 대표를 죽여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최경환 의원 그리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가장 많이 거론됩니다.
윤 의원과 가까워 평소에도 '형님'이라 부르는 현 정권 실세들이기 때문입니다.
김무성 대표와 불편한 관계를 보여왔다는 점도 이 두 사람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공선위 위원으로 실제 후보 심사에 참여하고 있는 친박의 박종희 전 의원이란 말도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강하게 부인합니다.
▶ 인터뷰 : 박종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
- "(윤상현 의원과) 2월 27일에 통화했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통화한 내용도 기억이 안 나고, 그런 통화한 적이 없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본인이 기억을 되살리면 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만취상태이기 때문에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수신·발신 관련해서도 발신은 있는데수신은 없다면서 자기도 곤혹스러워하더라고요."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