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미착용' 美 포르노 영화사에 9천만 원 벌금 부과 "에이즈 방지 기준 위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남성 배우에게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채 포르노를 촬영한 영화제작사에 무거운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직업안전보건국은 9일(현지시간) 포르노 영화제작사 '서드 록 엔터프라이즈'에 벌금 7만7천875달러(9천350만 원)부과와 함께 소환장을 보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0일 전했습니다.
직업안전보건국은 소환장에서 "이 포르노 제작사는 남성배우에 콘돔을 착용시키지 않아 주가 제정한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 혈액 매개 병원균 방지 기준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사는 또 B형 간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배우들의 후속 검진을 하지 않았으며, 백신을 갖추지도 않는 등 소속 배우들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줄리언 섬 직업안전보건국 국장은 "포르노 영화에서 콘돔 사용은 배우들의 HIV를 비롯해 각종 성병 질환 감염을 예방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영화사 대표이자 포르노 배우인 제임스 딘은 "포르노 배우들이 실제 에이즈 등 병을 앓고 있거나 병원균에 노출된 게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것뿐인데 벌금이 너무 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의 한 회사에서 폭발사고로 직원 4명이 다쳐 벌금 5만8천 달러가, 페인트 회사에서 직원이 작업현장에서 감전
실제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포르노 배우 콘돔 착용 의무화 법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11월 이 법안을 캘리포니아 주 전역으로 확대하는 주민투표가 예정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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