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15년이 됐습니다.
베트남은 현재 중국을 대체할 세계 최고의 이머징 마켓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베트남에서 투자국 1순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투자액 26억8천만 달러로 1위. 총 투자액 110억3천만 달러로 역시 1위.
베트남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투자 규모입니다.
이런 수치는 2위인 싱가포르의 96억5천만 달러보다 13억 달러가 많은데다 현지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연말에는 그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투자국 1위가 된 것은 중국으로 쏠렸던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싼 임금과 양질의 노동력을 찾아 베트남으로 집중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초창기에는 섬유와 신발 등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IT와 조선, 백화점 분야까지 진출해 국내 기업끼리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밝은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국 1위로 되어 있지만 단순히 계약 기준일 뿐 실제 집행면에서는 29억 달러로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에 크게 뒤져 4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기본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고 각종 투자와 관련한 법규도 미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묻지마 투자'는 금물입니다.
인적교류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결혼 문제는 인권문제로 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보면 실제로 4~50대 한국남성들이 20대 초반 여성과 결혼하고 있고, 장애인과 노인들이 많은 돈을 주고 젊은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초 불범 중매업자들의 인신매매 형태와 한국인들의
이처럼 수교 15년의 관계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일 것입니다.
mbn 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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