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18일 미국 알렉산더히스토리컬경매에서 2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뮌헨 맥주홀 폭동’에 실패한 뒤 체포돼 수감 중이던 1924년 직접 쓴 책이다. 히틀러는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 등을 이 책에 낱낱이 기록했다. 이 책은 히틀러가 직접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빨간색 가죽으로 제본된 이 책은 독일 뮌헨에서 군복무를 하던 미국인 군인이 처음 발견했다. 책에는 “1945년 5월 2일 아돌프 히틀러의 아파트에서”라는 내용의 글귀와 함께 당시 책을 함께 발견했던 군인 11명의 사인도 담겨 있다.
당시 군인이었던 대니얼 엘런은 종전 후 본국으로 책을 가져왔고, 그의 딸이 이 책을 줄곧 보관해 왔다.
이번 경매에는 전화와 온라인 등을 통해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나의 투쟁의 판권은 나치 패망 이후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가 줄곧 보유했지만 히틀러가 죽은 지 70년이
앞서 지난 2014년에는 히틀러의 사인이 담긴 나의 투쟁 2권이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6만485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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