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셸 여사가 21일 저녁(현지시간)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방문국인 쿠바 출신 디자이너 옷을 입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22일 전했다. 미셸 여사는 쿠바와는 무관한 인도계 디자이너인 나임 칸의 의상을 골랐다.
국빈 만찬장에 들어선 미셸 여사는 검은 바탕에 인도풍의 꽃 문양이 화려하게 수 놓인 칸의 무릎길이 원피스 차림이었다.
미셸 여사는 칸의 드레스를 2009년 미국을 방문했던 만모한 싱 당시 인도 총리와의 국빈만찬 때 입은 적이 있다.
칸은 쿠바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굳이 찾는다면,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쿠바 이민자가 많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 스튜디오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다.
외국 정상의 방미 때, 미셸 여사는 상대국 출신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외교적 예우를 하곤 했다.
지난 1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최근 미국 국빈만찬 때에는 캐나다 출신 대만 디자
작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만찬에서는 중국계 미국 디자이너인 베라 왕의 검은 드레스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만찬 때에는 일본계 디자이너인 타다시 쇼지가 만든 푸른 드레스를 입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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