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로켓 개발을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회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민간 우주 여행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우주 개척을 위한 구상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항성간 비행, 우주 호텔 건설 등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캠브리지대 석좌교수는 12일(현지시간) 초소형 우주선을 이용한 항성간 비행 프로젝트인 ‘스타쉽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프로젝트 요지는 기존 우주선 크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작은 소형 우주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우주선 크기는 컴퓨터 칩 정도다. 우주선 몸집을 줄인것은 비행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호킹 교수에 따르면 초소형 우주선 1,000여개를 실은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린뒤 100만km 거리의 지구에서 레이저를 쏴 이들을 태양계 바깥으로 가속해 밀어내면 우주선이 빛의 속도의 5분 1정도 스피드로 우주비행을 할 수 있다. 이계획이 실현되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까지 20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지구에서 알파 센타우리까지 25조 km(4.37광년)를 가려면 3만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도달 시간이 1000배나 빨라지는 셈이다. 스타쉽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 부호 유리 밀너는 1억 달러(1140억 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체 소요경비는 100억 달러(11조 원)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킹은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구는 멋진 곳이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우리는 별들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이계획은 별들을 향한 여행의 매우 멋진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설립한 벤처기업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는 ‘비글로 에어스페이스’가 제작한 거주시설을 우주로 보내는 사업을 2020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글로는 지난 8일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통해 400㎞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소형 거주시설을 보낸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 방산업체의 우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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