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28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58분(현지시간) 에콰도르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km,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은 1979년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꼽혔다. 지진의 영향력이 미친 곳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이어 제2 도시인 과야킬과 중서부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이다. 이들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에콰도르)=AFPBBNews |
이번 지진으로 최소 246명이 숨지고 2527명이 다쳤으며, 현재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만큼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강진 발생 후 135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현재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데다, 17일 새벽에는 규모 5.6의 여진도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 에콰도르 지진 현장을 돕는 구조의 손길들 / 사진(에콰도르)=AFPBBNews |
에콰도르 정부는 군 1만명과 경찰4600명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도로, 전기가 끊기고 산사태까지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순방 중이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지진 소식에 로마 방문 일정을 접고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으며, 현재 글라스 부통령이 지진 수습 작업을 지휘 중이다.
↑ 강진으로 인해 끊어진 도로 /사진(에콰도르)=AFPBBNews |
최근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일본과 에콰도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세계 활화산의 75%가 밀집해 있고,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곳으로 ‘불의 고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와 대만, 일본을 거쳐 북상하며 미국 서부에서 남미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길이가 4만㎞에 달하는 만큼 또 다른 강진 사태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 지진으로 무너진 도로와 집 / 사진(에콰도르)=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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