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대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달러당 엔화값이 110엔대까지 떨어졌다.
22일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현재 0%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경기부양 대출창구를 활용해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값은 110.49엔으로 2주일만에 110엔대로 하락했다. 경기부양 가능성에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도 1.2% 오른 1만7572.49로 장을 마쳤다.
앞서 BNP파리바와 크레딧스위스, 모건스탠리MUFG증권은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마이너스 금리 대출 카드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상업은행에 보조금을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미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금융기관들은 대출금리를 더 내리라는 고객들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일본은행은 경기부양 대출 창구를 통한 유동성 공급규모를 24조4000억엔(10일 기준)까지 확대했다. 시중의 국채를 매입하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부양 대출창구는 지난 2012년 12월에 처음 도입됐다.
시장의 눈은 오는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쏠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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