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또다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의 공격이 벌어져 한 대학교수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24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북서부 라지샤히에 있는 라지샤히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레자울 카림 시디크 교수(58)는 전날 오전 버스를 타러 집을 나서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뒤에서 접근한 괴한 2명의 흉기에 난자당해 사망했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그가 무신론을 주창해 우리 전사들이 살해했다"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사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내 IS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이번 공격이 자국내 존재하는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시디크 교수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가 여러 사원과 이슬람학교에 기부하는 등 독실한 이슬람교도였다며 IS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대상이 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문학과 음악 관련 단체를 이끌고 문학잡지를 편찬했지만 이 단체나 잡지도 종교를 비판하는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라지샤히 대학 학생들은 범인들의 조속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세속주의·자유주의 성향의 블로거와 출판업자 등 5명 이 괴한의 공격으로 살해됐으며 이달 6일 수도 다카에서도 자유주의 성향의 대학원생이 피살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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