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버버스 페이스북 CEO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업체 페이스북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쟁쟁한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다. 미국 민간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 CEO는 2018년께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띄우겠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해 지구인들을 흥분시켰다.
업계에서는 현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거침없는 혁신 행보를 보여주는 두 CEO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고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7일(현지시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53억8000만달러(6조187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증가는 더 눈부시다. 15억1000만달러(1조7365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 1분기(5억1200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페이스북 깜짝 실적 원동력은 모바일 광고였다. 페이스북 월 이용자수는 16억5000만명에 달하고 이중 15억명 이상이 모바일로 접속했다. 이같은 규모의 경제를 십분 활용해 총매출의 82%를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 쓸어담았다. 특히 모바일로 페이스북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난 점을 간파,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을 적극 공략한게 주효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에게 자동으로 재생되는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디오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박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통해 사람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히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면서 일기예보를 알려주거나 꽃배달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공개하면서 AI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알렸다.
전기자동차 테슬라 CEO이자 스페이스X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일런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화성 탐사 첫 시험 비행에 ‘레드 드래건’ 우주선을 투입하고 본격적인 화성 탐사에는 ‘드래건 2’ 우주선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기업이 화성 탐사라는 원대한 포부를 구체화한 셈이다. 머스크는 “레드 드래건이 화성 전반의 구조와 상세 정보를 보내올 것”이라며 개발 중인 드래건 2 우주선이 태양계 어떤 행성에도 도착할 수있도록 디자인돼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지구 이외에 인간이 살 수있는 다른 행성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머스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사업과 관련해 미 공군과 830만달러 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계약이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양분했던 GPS위성 사업 구도에 결정적인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대한 목표와 기발한 발상, 이를 실현하는 사업 수완을 겸비한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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