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AI를 장착한 로봇이 대입시험에 도전한다.
6일 중국 화서도시보에 따르면 내년 중국 까오카오(高考 대학입학시험)에 AI 로봇이 수험생이 돼 시험을 치른다. 쓰촨성 청두의 한 인공지능회사가 개발한 이 로봇은 대입시험에서 전국 문과학생들과 똑같이 수학과 어문, 문과종합 시험을 치른다. 다른 학생들처럼 정해진 시간안에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다른 학생들과 다른 점은 독립된 공간에서 공증인과 시험감독관을 옆에두고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다.
이 로봇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먼저 전자시험문제지를 로봇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인터넷과 연결을 끊은 상태에서 자체 인공지능만으로 문제를 푼뒤 프린터를 통해 답안지를 인쇄하는 식이다. 수학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한 어문이나 문과종합 시험이 어려울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수학은 프로그램에 따라 정답을 도출해내기 쉽지만 다른 과목에서는 독해나 에세이 작성 등 주관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입시에서 이 로봇이 만점을 받는다 하더라도 수험생들이 긴장할 필요는 없다. 로봇의 성적은 등수에 산입되지 않기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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