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런던시장 선거 '승리' 최종 선언…민생고 공략
↑ 런던시장 선거 승리 선언/사진=연합뉴스 |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무슬림(이슬람교도)이 영국 런던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른 지방선거에서 수도 런던시장에 야당인 노동당 후보 사디크 칸(45)이 131만표를 득표해 99만표를 얻은 집권 보수당 후보 잭 골드스미스(41)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습니다.
칸은 1차 개표에서 44.2%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칸과 35%를 얻은 2위 골드스미스를 뺀 남은 후보들을 1순위로 선택한 투표의 2순위 지지자를 합산한 2차 집계에서 칸 후보가 최종 당선됐습니다.
'흙수저' 정치인으로 알려진 칸은 당선 발표 직후 "나와 같은 누군가도 런던시장이 될 수 있다"며 모든 런던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고배를 마신 골드스미스 후보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존슨 전 시장의 지원 유세에도 열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습니다.
칸 후보는 런던시민의 민생고 해결에 중점적인 공략들을 내걸얼습니다.
지하철, 기차, 버스요금을 임기인 4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른 비용부담은 총 4억5천만파운드(약 7천500억원) 따를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운영업체들은 승객수 증가 등을 고려해 실제 19억파운드(약 3조1천800억원)에 달한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런던시민을 외곽으로 내모는 높은 집값과 월세에 대해선 서민들에게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브렉시트(영구의 유럽연합 탈퇴)를 두고 보수당과 내분이 깊어진 상황에서 신임 칸 런던시장은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함께 치러진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선 독립을 지향하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과반 의석에는 못 미쳤지만, 원내 제1당을 유지함에 따라 독립 추진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니콜라 스터전 SNP 대표는 오는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EU 탈퇴로 나오면 EU 잔
이외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의회, 잉글랜드 기초의회 등을 선출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선 중간에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대개 여당이 패배했던 것과 달리 집권 보수당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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