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카바이러스 확산 '심각'…소두증 신생아 1천326명
↑ 지카바이러스/사진=연합뉴스 |
브라질에서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노력에도 소두중 신생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7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326명에 달했습니다. 1주일 전의 1천271명보다 55명 늘었습니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0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부는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5개 주에서 신생아 소두증 사례가 보고됐으며, 북동부 지역이 1천190명으로 가장 많다고 전했습니다.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신생아는 56명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74명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숲 모기'는 지카 바이러스 외에 열성 질환인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됐습니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 열병, 치쿤구니아 열병 감염 환자 현황을 공개하면서 "브라질이 이집트 숲 모기 때문에 '트리플 전염병'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
당시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뎅기 열병 환자가 80만2천400여 명,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3만9천여 명이었습니다.
뎅기 열병 환자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했고, 전체 환자의 58%가 남동부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420%가량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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