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으로 5년간 다목적공항 500개를 신설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17일 ‘통용항공업 발전 지도의견’을 발표했다고 18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용(通用)공항이란 일반 여객운송은 물론 화물운송과 산불진압, 기상관측 등 특수 목적 항공기를 수용하는 다목적 공항을 말한다.
중국 정부가 현재 300개에 달하는 통용공항을 2020년까지 500곳 추가 건설하는 목적은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매년 항공승객이 10% 넘게 증가, 지난해 4억30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5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공항과 항공기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정시출발 비율은 65%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현재 대도시에 편중된 공항을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방도시까지 대폭 확대해 항공 네트워크를 촘촘히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가급 관광지와 특산물 산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과 내수를 증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국무원은 500개 신설 공항이 가동에 들어가면 1조위안(약 180조원)에 달하는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국무원은 또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지금까지 군이 통제해온 저고도 항로 개방을 확대해 민간의 항공수요를 진작키로 했다. 군이 항로를 통제해 단거리 항공 노선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앞으로 항로사용 승인절차를 간소화하면 민간의 신항로 개발이 급증할 전망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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