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이 오늘 (2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대만 독립을 표방하는 새 총통이어서 그런지 취임식에는 반 중국 요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대만의 14대 총통으로 취임했습니다.
2만 명이 모여든 광장에선 새 총통을 환영하는 각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저는 대만 헌법에 따라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그에 따라 대만의 주권과 영토의 안정을 보호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대만을 포함해 중화권 최초의 여성 지도자라는 기록을 남긴 차이잉원 총통의 취임식.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된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건 반 중국 요소들이었습니다.
대표적 반 중국 인사인 천수이볜 전 총통을 초대했고,
취임식 끝에는 대만 민주화와 독립을 염원하는 노래인 '메이리다오'를 합창했습니다.
(현장음)
우리 여기 용감한 인민들이 누더기 옷을 입고 거친 수레를 끌며 산과 들을 개척했네.
특히 중국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92공식'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웨이보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취임과 관련한 검색어를 차단했습니다.
반 중국 성향의 대만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국제사회는 앞으로 양안 관계가 악화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