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내에선 여성 혐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일본의 한 아이돌 출신 여성 가수가 20대 남성의 흉기 공격으로 중태에 빠져 일본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오래전부터 스토킹에 가까운 행동을 해온 범인은 자신을 무시한 것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20살의 도미타 마유는 4년 전,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해 활동한 뒤 최근까지 개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그제 오후 5시쯤.
도쿄의 한 공연장 입구에서 27살 남성에게 20여 차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겁니다.
도미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의 중태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은 지난 1월부터 SNS를 통해 집요하게 피해 여가수를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가수의 팬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자신이 준 선물을 받지 않고 되돌려주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살인을 암시하는 글을 도미타의 트위터에 올리는 등 이번 범행이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여가수가 사건 발생 전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수차례 경찰에 알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허술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