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블룸버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80%까지 하락하며 2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80%의 지지율은 다른 국가지도자들에게는 꿈에서나 가능한 높은 수치지만, 푸틴 대통령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시리아 사태에서 잇따라 서방에 맞서는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데 성공하며,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고 제재조치를 가할수록 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난제에 부딪혀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푸틴 대통령의 인기도 비틀거리는 모양새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원자재 위기가 닥친 탓에 지난 20년 중 가장 긴 불황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다만 지지율 하락이 정권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해로 집권 16년에 접어든 푸틴 대통령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고, 러시아 사회가 역사적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정권이 잘 교체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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