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 피폭지인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8월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지 71년 만이다. 특히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히로시마를 찾은 인물은 오바마가 처음이다.
오바마는 이날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주일미군기지에서 연설을 가졌다. 이후 헬기를 타고 오후 5시께 히로시마를 방문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원폭 투하지점 근처에 조성된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몇분간 자신의 감상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다만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사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 원
미군의 원폭 투하로 1945년말까지 히로시마 주민 약 35만명 중 약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따르면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조선 출신자 2만명도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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