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간 경제교류가 재개되며 쿠바 대표 럼주인 ‘아바나클럽’의 미국 판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바나클럽이 50년 넘는 세월을 지나 미국시장에 재등장할 경우 연간 100만병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주류업체인 바카디와 페르노리카가 서로 아바나클럽의 판권을 소유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카디는 아바나클럽 브랜드를 소유한 업체다. 반면 페르노리카는1993년 쿠바정부로부터 모든 쿠바산 럼주의 수출권을 따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는 한때 동맹관계에 있었지만, 바카디가 독자적 유통망을
바카디는 아바나클럽의 판권을 따냄으로써 금전적 이득은 물론 회사의 뿌리까지 되찾아 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바카디는 한때 쿠바를 상징하는 술이었지만, 카스트로 정권이 들어서며 해외로 쫓겨난 후 정작 쿠바인들에게는 생소한 술이 되고 말았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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