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2주 앞두고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일(현지시간) 한때 1.22%까지 하락하며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를 사들이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딧아그리콜의 모힛 쿠마르는 “투자자들이 국민투표를 앞두고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면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영란은행(BOE)이 정책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어 영국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올 들어
안전자산 선호로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9일 0.024%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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